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펜실베니아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컴퓨터를 끄고 잠시 아날로그로 살 것”을 주문했다.
에릭 슈미트 CEO는 18일(현지시각) 6000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컴퓨터를 끄고, 휴대폰을 내려 놓으면 우리 주위에 인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손자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순간 손을 잡아주는 기쁨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실수를 통해 배우면 보상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며 후배들에게 인생의 길을 경직되게 설정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혁신이나 영감은 계획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며 “현재와 같은 경제 위기가 혁신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에릭 슈미트 CEO는 오늘날의 ‘구글·페이스북 세대’를 자신의 세대와 비교하며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과거에는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에 급급했지만, 신세대들은 유튜브·페이스북 같은 사이트를 통해 친구들과 이를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며 “이런 문화가 30∼40년간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