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용 CCTV도 와이어리스(무선)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CCTV를 설치하려면 별도의 케이블 공사로 인해 설치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 시판되는 무선CCTV는 전원만 꽂으면 HD급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서 설치운용이 간편하고 더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주변에선 무선통신환경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연말까지 CCTV시장의 무선비중이 10%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노텔레콤(대표 이승신)은 다음주 바이너리 CDMA 2.0기반의 무선 CCTV(사진)를 국내 최초로 시판한다. 이 장비에 적용된 바이너리 CDMA 2.0기술은 전송속도가 최대 55Mbps이며 반경 300m까지 HD급 동영상을 거뜬히 전송할 수 있다.
이윤석 이노텔레콤 이사는 “바이너리 CDMA는 주파수 간섭과 노이즈에 강하고 무선환경에서 HD급 동영상 전송이 가능해 영상보안시장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전송거리가 길고 설치가 쉬운 무선CCTV를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의 보안용도로 시판할 예정이다.
파이어타이드코리아(대표 조태진)는 방범용 CCTV와 무선 메시네트워크를 통합한 무선영상통합솔루션(모델명: IVS-100)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동안 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데 걸림돌이던 케이블 공사문제를 무선 전송방식으로 해결했다. 일반 가로등에 쉽게 설치해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기존 CCTV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무선 메시 환경을 통해서 HD급의 메가픽셀 영상도 전송이 가능해 정부주도의 대규모 방범용 CCTV망과 관련한 시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지구 내 신시가지를 비롯한 다양한 u시티 프로젝트에서 무선CCTV를 대량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무선랜 기반의 보안용 CCTV도 판매가 활발하다.
액시스커뮤니케이션코리아(대표 윤성제)는 올해 들어 무선랜을 지원하는 무선 네트워크 카메라 제품군을 10종으로 늘리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윤성제 액시스 지사장은 “무선CCTV의 신뢰성이 유선CCTV보다 못하다는 선입관이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무선CCTV는 고객입장에서 설치운영이 편하고 무선환경이 크게 좋아지고 있어 판매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