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관한 국제 박람회 ‘바이오 2009’에 참가중인 한국 기업 및 기관들은 19일 해외투자 유치와 기술 수출 및 국제적 제휴업체 모색 등을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세계 70여개국 및 미국내 48개주에서 모두 2천200개사,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된 이 엑스포에는 한국에서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정부출연연구소 및 지자체 등 17개사가 참여했다.
정부출연연구소로는 2006년부터 참가해온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올해도 참가해 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와 연구역량 등을 적극 홍보하고 세계 유수기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중이다.
생명공학연구원이 지난 18일 다국적 제약기업인 화이자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향후 2년간 간암ㆍ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한 합의도 2007년 바이오 엑스포때 접촉이 이뤄져 오랜 협의끝에 빛을 보게된 성과중 하나라는게 박영훈 생명공학연구원장의 설명.
박 원장은 19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생명연의 연구성과와 역량을 홍보해 한국의 대표적 바이오 연구소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특히 올해초 연구소를 방문했던 P&G를 비롯해 암젠, 노바티스 측과도 미팅을 갖고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중에서는 강원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참여해 해외 기관 및 업체들과의 국제협력을 모색중이다. 강원도는 강원테크노파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다일생명공학, 기진사이언스, 한일과학산업, 리제론사 등 도내 업체들과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바이오.제약산업 클러스터로 변모중인 춘천에 외국 연구소 및 제약회사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메릴랜드주와의 협력도 모색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미합작 단백질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의 입주 등을 계기로 첨단 바이오 단지로 변모중인 송도에 외국 생명공학 및 제약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 3년 감면 등을 홍보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은 바이오신약, 바이오칩 등 총 5가지 연구성과를 적극 알리는 한편,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간 공동연구 협력 체결 등을 모색중이고, 큐로사이언스는 현재 개발중인 신약후보 물질과 관련한 해외 투자자를 찾고 있다.
알엔엘바이오는 줄기세포치료제의 치료사례들을 홍보하며 기술수출을 모색중이며, 한올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단백질 의약품을 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안 그리고 바이오트론은 자체 개발한 발효기의 수출을 모색중이다. 이밖에 한미약품, 이수앱지스 등은 주로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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