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남아-유럽, 국제연구망 4배 빨라진다

 한국-동남아-유럽 간 국제연구망(TEIN3)이 4배 빨라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서울 임페리얼팔레스호텔에서 한국-동남아-유럽 간 2.5 TEIN3(Trans-Eurasia Information Network3)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연구망인 TEIN은 2000년 ASEM3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아시아와 유럽 간 IT 협력을 위해 2001년 한국-프랑스 간 TEIN(2Mbps)이 구축됐다.

 이후 TEIN2(622Mbps) 및 TEIN3(2.5 )로 계속 진화해 현재는 아시아 10여개국 및 유럽 30여개국을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연구망으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TEIN을 활용해 한국과 유럽 간 네트워크 트래픽 측정, 서비스품질(QoS) 및 IPv6 연구 등 주로 IT 신기술 관련 연구가 진행됐고 IT 기술교육, 원격 문화 교류 등을 통해 동남아 개도국의 IT 발전에 기여했다.

 TEIN3 개통식에는 브라이언 맥도날드(주한 EC 대사), 대니 밴드롬(전 유럽 지역연구망 운영기관(DANTE) 의장), 브루스 모간(호주 연구망(AARNET) 기술책임자) 등 각국의 국제연구망 관련자가 대거 참석한다.

 이번 한국-동남아-유럽 간 2.5 TEIN3 개통을 계기로 비압축 HDTV 기반 원격의료, 유럽 가속기센터와의 고에너지 물리실험, 원격 천체 관측 등의 분야에서 한·중·일 및 동남아·호주·유럽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가 가능해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을 필요로 하는 방송통신 융합 신기술 관련 연구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임페리얼팔레스호텔에서 ‘KOREN(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 워크숍’을 개최한다. KOREN은 국내 네트워크 기술 및 응용분야 등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비영리 네트워크 인프라(광대역 통합 연구개발망)이다.

 송정수 방통위 네트워크기획과장은 “KOREN을 미래 인터넷의 테스트베드와 방송통신 융합망의 백본으로 고도화하고 GENI(미국 NSF에서 지원하는 미래인터넷 테스트베드) 등 해외 미래 인터넷 테스트베드들과 공동연구로 미래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