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이 프리미엄 노트북·TV를 중심으로 백라이트유닛(BLU)용 광원에 LED를 대거 채용되면서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에 따라 LED 패키징 전문 업체들은 삼성·LG의 LED 패키징 수요를 겨냥,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한편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양산 능력 확대로 올 한해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멘스·루미마이크로·알티반도체 등 국내 주요 LED 패키징 전문업체들은 올해 BLU용 LED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자 저마다 매출 목표를 올려 잡고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루멘스(대표 유태경)는 당초 올해 60억원 정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사업장만 100억원대 규모로 크게 늘려잡았다. 지난해보다 패키징 공급 물량이 50% 이상 껑충 뛴데 따른 대응이다. 최근에는 시설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루멘스 관계자는 “국내 기흥 사업장 뿐 아니라 중국 광소성에도 패키징 공장 부지를 확보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양산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미마이크로(대표 김한도)는 LED 조명용 칩 패키징 사업에 집중해왔으나 올해부터는 BLU 시장으로 확대하면서 작년보다 패키징 물량이 30% 이상 늘었다. 이 회사도 지난달 운영자금 조달 위해 12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는 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액 목표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600억원으로 높였다.
작년에는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10% 가량의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미마이크로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급증하고 있는 패키징 수요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전자가 지난해 8월 자회사로 분사시킨 알티반도체(대표 김문영)도 올 들어 패키징 물량이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분사후 지난 3월까지 3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