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황제 구글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야후가 검색 업그레이드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구글 검색에 대항할 신형 인터넷 검색 엔진 ‘쿠모(Kumo)’를 내주 선보인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새 검색엔진을 내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기술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S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테스트해온 ‘쿠모’는 검색 결과를 기존 서비스보다 잘 정돈해줌으로써 이용자들이 클릭하는 시간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특정 자동차 모델에 대해 검색하면 이와 관련한 ‘부품’, ‘중고차 리스트’, ‘동영상’ 등을 그룹별로 묶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야후도 구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야후는 1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웹 상에 흩어진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분류하는 신기술을 검색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야후는 또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루 앞서 영국의 스티븐 울프럼 박사가 개발한 검색 서비스 기대작 ‘울프럼 알파’도 서비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같은 도전을 비웃듯 구글의 미 검색 시장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졌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4월 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0.5% 상승한 6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MS와 야후는 각각 8.2%, 20.4%의 점유율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