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역군,전문계고가 다시 뛴다] (4)기계특성화고

[산업역군,전문계고가 다시 뛴다] (4)기계특성화고

 ‘수출 강국 코리아를 책임진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다. 한국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최첨단 IT 기술과 결합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예고되는 분야다.

 조선산업은 지난해 수출액 237억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432억달러의 55%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로 불황에도 꾸준히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역시 세계 5위 생산국가로 성장했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시장확대와 전기차 등 새로운 산업수요 발굴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계(조선·자동차) 분야 중소기업청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화순실업고등학교와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는 관련 분야 업체들과 손잡고 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학협력으로 기능인력 양성=자동차 분야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화순실업고등학교(교장 김기윤)는 산학협력체제 구축으로 실무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순실고는 전남·광주지역 자동차분야 산업체 요구에 맞는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텍V대학·조선이공대학 등 3개 대학, 기아자동차·아성프라텍 등 4개 산업체와 산학협력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현장체험학습, 교원연수, 원격연수, 산학겸임교사 채용 등 현장실무 능력 개발에 필요한 특성화 교육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화순실고는 협력기관과 함께 자동차 산업 분야 교육과정과 교재를 실용적으로 개편했다. 또 교사의자질을 높이기 위해 참여대학과 산업체로 연수를 보내 신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도 현장견학·현장체험·파견(현장실습) 등의 활동으로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 참여대학과 동아리를 엮어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대학생들과 협력을 통해 일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화순실고 관계자는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전교생 1인당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의 대학·사업체와 지속적인 협력 강화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의 우수기능 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대적 학과개편으로 특성화 추진=조선과 기계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호)는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 전산응용학과(5학급), 신소재정보과(2학급), 전기전자정보과(2학급), 자동차과(2학급)의 11개 학급으로 운영되던 것을 올해부터 조선산업설비과(2학급), 선박전기과(2학급), 자동화기계과(3학급), 기계설계과(2학급)의 9학급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된 학과에서 보여지듯 특성화 목표에 부합하게 조선과 기계분야로 집중했다.

 교육내용 내실화를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택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변화를 교육과정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실제 기술이 적용되는 현장과 연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군산기계공고는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디에스 등 9개 기업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선 지역산업과 연계 강화 차원에서 방과후 학습으로 지역산업체가 요구하는 분야의 팀 프로젝트 학습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체 밀착 교육과정을 위해 산학겸임교사제를 운영하고, 전문교육기관인 전북인력개발원에 위탁교육을 보내 전문교과의 심화학습을 진행한다.

 군산기계공고는 “현장 경험의 교육 반영으로 직업교육 방법 및 교육내용, 제반 교육여건이 개선됐다”며 “특성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적응능력이 향상되고, 이를 통해 취업과 진학률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