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이동통신업계의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베이징상보 보도에 따르면 시궈화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세계 전신정보의 날’ 총회에서 지난 1분기 중국 통신업 매출액이 5867억만위안(약 111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매출 성장률 15∼20%보다 낮은 것이다. 같은 기간 통신업 영업이익은 2024억위안으로 1.86% 상승했다.
시 부부장은 “통신서비스 매출증가 속도가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는 것은 통신요금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통신업의 1분기 순이익은 18.7%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과 3월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가 각각 1007만명과 1055만명을 기록, 2개월 연속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시 부부장은 “이동통신 가입자의 증가는 3세대(3G) 통신망의 건설이 통신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3년간 3G통신 분야에서만 1조위안의 신규투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객들은 3G휴대폰 구입에 4000억위안을 사용하고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업체들은 4000억위안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3G서비스 매출은 1000억∼2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