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로봇·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핵심 분야의 초기 사업 확대와 관련 중소기업 육성에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을 투입한다.
SW 분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한민국 SW 도약 전략’도 다음달 나온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인천 송도 소재 바이오 전문업체인 셀트리온에서 로보스타(로봇), 오픈베이스(SW), 태웅(신재생에너지) 등 4대 신성장동력 분야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금·세제·입지에 걸친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고위험·고수익 구조인 신성장동력 분야의 초기 사업화 및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와 262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등 총 1조원 이상의 충분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분야 비전과 전략, 세부 실행계획,기술 로드맵을 총체적으로 가다듬어 오는 2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신성장동력 박람회 때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1980∼1990년대는 반도체 신화, 외환위기는 IT·벤처 투자로 이겨냈듯, 현 경제위기는 17대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추진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SW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송규현 오픈베이스 사장과 박경철 한국SW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3월 시행된 SW분리 발주 의무화와 최근 공공부문 SW사업 대가 인상 등의 조치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요청을 했다. 김정호 로보스타 사장과 신경철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LCD 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로봇 수요를 창출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올해 로봇서비스 검증과 교육용 로봇시범사업에 들어가는 45억원가량의 예산을 향후 50억원 이상으로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사장과 박한오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외에서 바이오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성장동력 지정 기업에 일정기간 세무조사 제외 또는 유예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분야 업체의 세무조사 유예를 위한 업종 분류체계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대표한 최승식 태웅 부사장과 한성원 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직무대리는 풍력발전산업의 해외 수출산업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인천=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