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첨단 녹색 및 정보기술(IT) 전시관이 마련된다.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국내외 400여명 기업인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우리나라 녹색 성장 비전과 기술수준을 홍보할 ‘녹색성장 전시관’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주 컨벤션센터에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로비 600㎡(약 181평) 공간에 6개의 테마 구역으로 선보일 녹색성장전시관에는 태양전지 재료인 폴리 실리콘에서부터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모형까지 27개 품목을 전시한다. 한국전력·수자원공사 등 30여개 공기업과 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11개 LED TV 화면에 아세안 각국 국기, 국가 상징물, 아세안 정상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공개된다. 전시물은 태양에너지, 물,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등 총 6개 테마별로 배치된다. 각 테마관은 국내에 적용했거나 적용할 기술 소개와 동영상 그리고 실물 제품 등을 전시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다. LG화학이 GM에 납품하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실물과 한국형 표준원전(OPR 1000) 모형, 소형 원자로인 스마트 원자로 작동 패널도 전시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전시로 녹색 성장 비전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아세안 국가가 활용 가능한 기술 및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실질적인 협력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기간에 세계 최초로 모바일 IPTV를 시연, 우리나라 첨단 IT를 아세안 국가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급받은 UMPC(소형 PC)로 자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회담 중계, 회의 내용 주문형 비디오 시청, 제주의 다양한 관광정보·날씨 등을 서비스받게 된다. 컨벤션센터 3층에는 기업 참가자를 위한 인터넷카페 형태의 모바일IPTV 체험 존도 설치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올 하반기에 서울에 녹색성장 비전 상설 체험관을 마련함으로써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우리 녹색기술과 산업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