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품전문업체인 엠씨넥스가 올해 창업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 클럽’ 반열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뛰어난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명실상부한 스타 벤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수출, 국내 차량용 카메라·감시카메라 수요를 발판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567억원)에 비하면 무려 70%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불과 5년 전인 2004년 창업한 엠씨넥스가 이처럼 고속성장세를 달리는 것은 30만∼800만화소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신속한 고객 대응력 때문이다.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엠씨넥스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해외시장은 일본과 대만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에서 영업과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민동욱 엠씨넥스 사장은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쏟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2년 전부터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비중이 65%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씨넥스는 올 상반기에 45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해오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와 감시카메라, 현금자동입출기(ATM) 카메라모듈 등으로 제품군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탈피,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차량용 카메라는 지난해 40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100억원까지 커져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민동욱 엠씨넥스 사장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 회사가 성장하는 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영상 부품·소재·기기 대표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민동욱 엠씨넥스 사장(38)은 매출 1000억원 돌파는 1차 목표에 불과하다면서 더 큰 미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씨넥스는 내년에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기업이 상장 후에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사례는 많지만 내실을 다지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상장 시기도 신중을 기했다.
민 사장은 “코스닥 상장은 회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엠씨넥스의 저력이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G밸리 대표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전 직원의 90% 이상이 30대로 젊은 조직이다. 하지만 조직력만큼은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
민 사장은 “사장이 선장 역할을 하면서 앞에서 끌고, 팀장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