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5월 셋째주

[새로나온 책] 5월 셋째주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신자유주의를 맹렬히 지지하던 저자가 ‘참회의 책’을 써냈다. 미국 유학파 경제학자로 수십년 동안 ‘작은정부·큰 시장’을 외치던 저자는 “이제까지의 내 주장은 잘못됐다”고 전향을 선언한다. 현재의 글로벌 경제 위기가 자본주의의 일시적인 조정 과정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내포된 본질적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는 경제의 불안정화·빈부격차 확대·환경 파괴를 피할 수 없으며, 나라마다 어울리는 경제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발간 됐을 때 자본주의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나카다니 이와오 지음, 기파랑 펴냄, 1만3000원.

 ◇다크 타워=거장 스티븐 킹의 장편 소설 다크 타워가 출간됐다. 스티븐 킹의 ‘반지의 제왕’으로 불린다. 젊은 시절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매료돼 작가 데뷔 이전부터 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써내려 간 책이다. 서부를 무대로 한 대하 판타지 장편 소설 다크 타워 시리즈는 ‘총잡이’ 종족 최후의 생존자 롤랜드가 어둠의 탑(다크 타워)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 해설과 스티븐 킹 팬 블로그를 운영 중인 번역자 조재형 씨의 해설을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다. 올 여름까지 3부가 출판되며, 7부까지 차례로 출간 될 예정이다. 스티븐 킹 지음, 황금가지 펴냄, 1만원.

 ◇속풀이 경제학=속담을 통해 경제를 알아보는 책이다. 속담과 격언은 짧은 문장 속에 촌철살인의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속담을 알면 경제학이 보인다’고 말한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밀집모자는 겨울에 사라’ 등 친근한 속담을 통해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게 풀어 놓았다.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데도 속담은 유용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된 미국발 경제 위기와 한국의 경제 상황을 속담으로 시원하게 풀어본다. 어려운 경제 용어 속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김상규 지음, 오늘의 책 펴냄, 1만1000원.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상상력의 보고, 스토리텔링 예술의 결정체, 잠든 감수성을 깨우는 종합예술. 바로 만화를 일컫는 말이다. 만화를 아이들의 놀이거리로 치부하던 시대는 갔다. 저자는 만화 속에 대한민국 CEO들이 경영의 영감을 얻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창조적 기술이 담겨 있다. 경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십도 발견할 수 있다. 유명 CEO들이 서재에 어떤 만화를 두고 보는지, 경영의 지혜를 조목조목 배울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안내해준다. 장상용 지음, 비전코리아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