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면접을 입사시험에 포함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를 준비하는 구직자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입사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4명이 영어면접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 1월부터 4월까지 입사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 421명을 대상으로 ‘영어면접 현황’을 조사해 나타난 결과다. 42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4.2%가 입사 면접 시 영어 인터뷰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36.7%보다 8% 가까이 늘어났다.
영어면접 경험은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기업은 외국계 기업 못지않게 영어 면접을 하는 것으로 설문 조사 결과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 구직자의 80%가 영어면접을 본 경험이 있으며 대기업은 43.2%, 중소기업은 38.9%, 공기업은 29.8%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도 영어면접으로 합격 여부가 갈렸다.
외국계 바이어 등을 만날 가능성이 큰 유통·무역·서비스 업종이 51.5%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전기·전자업(35.7%)과 IT·정보통신업(24.1%)은 영어면접 실시 비율이 낮았다. 면접형태는 일대일 개별면접이 62.4%로 절반을 넘었다. 3명 이상 그룹 면접은 24.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질문 방식으로는 영어로 묻고 대답하는 방식(54.3%)과 우리말로 질문하고 영어로 답하는 형식(32.8%)이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영어 면접이 중소기업, 대기업을 나누지 않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구직자의 고민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구직자들은 해외 어학연수부터 학원이나 스터디, 모의 면접 등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잡코리아가 소개하는 ‘영어면접 성공을 위한 6가지 방법’이다.
#영어면접에 성공하는 6가지 방법
◇사전 연습으로 영어면접 부담감을 떨쳐버려라=영어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면접에 지나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연습이 필수다. 면접 전에 예상질문을 몇 가지 뽑아보고 답변을 정리한 다음, 이를 토대로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또 녹음기에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도 교정하고, 좀 더 매끄럽게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 회사 정보를 영어로 정리하자=홈페이지나 인터넷을 활용, 지원회사 정보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지원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어단어는 가급적 외워두자.
◇상황대처능력과 순발력도 키워야 한다=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영어 능력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면접관들은 영어 면접에서 영어 능력뿐만 아니라 상황대처 능력, 순발력, 창의력, 발표력, 논리력, 표현력 등을 모두 평가하고 있다. 당황하는 모습은 금물이다. 서툴더라도 자신감 있게 영어를 구사하자.
◇질문의 요지를 분명히 파악해 명확히 답해라=영어면접 시 질문에 답할 때는 면접관의 질문 포인트를 분명하게 짚어내고 답변을 너무 장황하지 않게 해야 한다. 항상 주제가 되는 말을 먼저 얘기하고 부연설명을 나중에 하도록 하자.
◇최대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라=면접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술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원자의 ‘적극성’은 그 능력을 훨씬 돋보이게 한다. 모르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주눅들지 말고, 손짓 발짓이라도 사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하자.
◇한국말 사용은 삼가자=영어 면접 시 간혹 당황한 지원자들이 한국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감점요인이다. ‘보디 랭귀지’를 사용하더라도 한국말 사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