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는 페어웨이 우드, 특히 5번 우드와 7번 우드를 잘 다룰 수 있어야 스코어가 극적으로 내려간다. 170야드 파3홀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7번 우드를 꺼낼 수 있으면 진정한 아마추어 골퍼다. 파5홀의 270야드를 남긴 세컨드 샷에서는 자신 없는 스푼보다는 5번 우드를 때려야 한다. 골퍼의 헤드 스피드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5번 우드는 대개 180야드에서 200야드 정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나면 피칭 웨지 거리가 남는다. 주말 골퍼가 파5홀에서 스리 온을 할 수 있으면 내기골프에서 지는 일은 없다. 미국 LPGA에서 활동하는 김미현 선수처럼 페어웨이 우드로 극적인 리커버리 샷을 할 수는 없겠지만 180∼200야드 거리에서 그린 근처에 가져다 놓을 수 있으면 보기 플레이는 수월하다. 특히 기흥 서북코스, 레이크사이드 남코스, 일동레이크에서 라운딩을 하게 된다면 5번 우드는 필수다.
라운딩 전날 저녁, 어느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는지에 따라 클럽 선택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레이크사이드 남코스처럼 길다고 소문난 코스에서 플레이를 한다면 백에는 3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넣는다. 송추CC나 화산CC, 아시아나CC처럼 길지는 않지만 그린이 어려운 코스라면 7번 우드는 없어도 괜찮지만 로프트 52도 어프로치 웨지를 포함시키는 편이 좋다. 심지어는 그린의 속도에 따라서도 퍼터를 바꾸는 사례가 있다. 그린이 느린 편인 제일CC, 이포CC, 코리아CC 같은 코스에 갈 때는 헤드무게 340g짜리 무거운 퍼터를 넣고(스코티 카메룬 프로 플래티넘의 헤드 무게가 340g이다) 아시아나CC, 화산CC, 파인크릭CC에 갈 때는 헤드무게 300g짜리 가벼운 퍼터를 넣기도 한다(네버 컴프로마이즈 퍼터의 헤드무게가 300g이다). 제주도 나인브리지와 화산CC, 안양 베네스트CC에 갈 때는 3m 높이의 벙커를 빠져 나오기 위해 60도짜리 로브웨지를 넣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클럽 선택은 코스에 따라서 달라진다. 특히 페어웨이 우드와 갭 웨지, 로브 웨지는 코스 세팅에 맞춰 바꿔주어야 한다. 우리가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처럼 코스 세팅에 세심히 신경을 쓰면 골프 코스가 항상 보답을 해준다. 내기 골프는 혼자 칠 때보다 코스와 클럽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승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