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News inside-오프쇼어 아웃소싱

 글로벌 경기침체로 오프쇼어(국외) 아웃소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비핵심 분야의 아웃소싱 검토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IT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오프쇼어 아웃소싱을 검토해 왔지만 언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실제로 도입한 사례는 많지 않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는 지난 1986년 필리핀 마닐라에 오프쇼어 아웃소싱 딜리버리센터를 처음 설립한 데 이어 전 세계 50개 도시에 딜리버리센터를 구축했다. 현재 7만7000명의 아웃소싱 인력이 21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서비스는 초기 시스템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서 2002년부터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으로 확대됐다. 이 중 영국의 바클레이스 금융그룹과 악사재팬이 제공받고 있는 오프쇼어 아웃소싱이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바클레이스, 아웃소싱으로 1300명 대체=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바클레이스금융그룹은 50개 국가에서 은행, 투자은행, 자산관리 등의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해외 비즈니스를 상당 부분 확대한 상태다. 따라서 무엇보다 글로벌 IT 지원체계가 필요했다. 이와 함께 금융 외의 비핵심 영역에서는 모두 아웃소싱하겠다는 의사결정도 그룹차원에서 내렸다. 이로 인해 IT시스템 운용 및 애플리케이션 등 전 부문을 아웃소싱 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메인프레임, 유닉스 등의 플랫폼 기반 450개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필리핀과 인도에 있는 액센츄어딜리버리센터를 통해 오프쇼어 아웃소싱을 실시했다.

 아웃소싱 서비스 범위는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관련 컨설팅 및 평가,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지보수, 리서치 서비스, 문제해결 서비스 등이다. 최근 아웃소싱 계약 기간이 만료돼 다시 5년 연장 계약을 했다. 이를 통해 바클레이스금융그룹은 1300명 규모의 인력을 외부 인력으로 교체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와 책임 소재가 명확한 IT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악사재팬, 상세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아웃소싱=또 하나의 사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보험사인 악사(AXA)의 일본법인이다. 악사는 세계 50여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생명·화재보험, 연금상품, 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악사재팬은 비용절감, 내부 IT시스템 운용 효율, 투자결정 투명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로 인해 악사재팬은 중국에 위치한 액센츄어딜리버리센터를 통해 메인프레임 기반의 계약관리, 계리, 세일즈커머션, 방카 포털, 신계약, 인사(HR) 등 80여개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오프쇼어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7년으로 현재 80여명의 액센츄어 인력이 투입,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최다 200명의 인력을 투입, 아웃소싱 범위를 상세설계부터 통합테스트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악사재팬은 아웃소싱을 통해 대폭적인 비용절감을 실현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인력 조달의 유연성도 확보하고 있다.

 마닐라(필리핀)=신혜권기자 h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