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구글이 ’실시간 정보 제공’ 측면에서는 블로그 서비스 업체인 트위터에 뒤처지고 있다면서 트위터와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페이지는 이날 열린 시대정신(zeitgeist) 회의에서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일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며 트위터가 그 방면에서 매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구글은 ’초단위’의 일에서는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의 연구팀에 속도 향상에 대해 주문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용자의 생각과 행동, 소식 등을 즉각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로 큰 인기를 모아 3년 만에 미국 3위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에 등극했다.
반면, 구글은 자료를 업데이트하는데 수 시간에서 많게는 며칠이 소요된다.
인터넷 사회에서 빠른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트위터의 신속성은 구글보다 우위에 있게 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페이지는 그러나 정보를 즉각적으로 생산하다 보면 정확성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페이지의 발언으로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함께 일할 모든 사람들을 살 필요는 없다”며 “웹의 전반적인 원리는 상호 대화”라고 말해 트위터와 제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 페이지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인 구글의 ’스트리트뷰’ 서비스에 대해 “누군가의 집을 스트리트뷰에 올리는 것과 신문에 올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