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반도체 연구개발거점인 일본의 쓰쿠바(筑波)테크놀로지센터를 다음 달 말로 폐쇄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센터가 담당하고 있는 디지털가전용 LSI(대규모집적회로)의 개발기능은 인도와 미국의 거점으로 이전하게 된다.
또 연구원 등 약 1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실시하며 일부는 인도와 미국의 거점으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TI는 미국 이외의 최초의 연구소로 1991년 쓰쿠바센터를 설립, 휴대전화기와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사용하는 음성 및 화상을 처리하는 DSP(디지털신호 프로세서)의 연구개발을 해 왔다. 그러나 반도체 개발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와 설비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쓰쿠바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지난 2007년 이후 미국의 주요 제약회사들이 잇달아 일본 연구소를 폐쇄하는 등 ’일본 이탈’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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