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요르단에서의 와이브로 개통은 “한국 와이브로의 글로벌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와이브로가 세계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또 우리나라와 요르단간 새로운 IT 협력 관계를 만드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과의 IT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가 구축한 요르단 현지 와이브로(고정형 와이맥스) 개통 기념식 참석차 요르단을 방문한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와 요르단간 관계를 고려하면 IT 분야의 협력은 비교적 부족했다”며 “SKT와 SK텔레시스의 와이브로 수출을 계기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방문에서 와이브로가 세계화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임했었다고 밝힌 최 위원장은 ‘역발상’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네트워크가 발전돼 와이브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지만 하지만 요르단은 유선 네트워크가 부족, 와이브로가 알맞다”며 “우리나라 와이브로 기술과 장비가 상용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이를 확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요르단과의 IT 협력 확대와 관련, 요르단 총리 및 정통부 장관과 IT 인력 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디업법 개정과 관련해 최 위원장은 신문법과 방송법 등 미디어법 개정을 위해 고비를 넘겨야 하지만 6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희망섞인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 위원장은 이강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6월 미디어법 개정 불가 입장 표명에 대해 “이 대표와 20년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이 대표가 선임된 이후 전화로 축하했다”며 “당당하고 떳떳하게 하자고 말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민주당은 양식있는, 원칙을 준수하는 정당”이라며 “ 원칙과 양식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암만(요르단)=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