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시큐리티가 융합보안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www.igloosec.co.kr)는 2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기간망이나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각종 리스크를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라이거-1’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전쟁·테러 등 정치사회 불안상황을 보여주는 글로벌 보안위협 모니터링 △폐쇄형(CC)TV 등 각종 영상 보안장비를 연동해 정보유출 시도를 차단하는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 △댐이나 교량, 제방의 화재 등 물리적 위협 정보를 수집하는 산업 보안·시설물 감시시스템을 축으로 구성됐다. 또 3차원(D)영상으로 구성, 이용자를 배려했다.
이용균 이글루시큐리티 연구소장은 “라이거-1은 개념적으로만 존재했던 물리적 보안과 정보보안의 융합을 처음으로 현실화한 것”이라며 “바이러스, 웜, 내부자 유출방지 등 정보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물리적 재난·재해상황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보안 뿐만 아니라 이를 국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각종 문화재와 교량 등에 적용하면 남대문 화재 같은 사고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
“미 투(Me too) 전략으로는 글로벌 보안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47)은 해외 보안 솔루션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는 보안업계가 염원하는 해외진출 시장에서의 성공을 일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재해, 범죄 등 물리적 보안 요소를 통틀어 종합보안시스템이라는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한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를 위해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강점이 있는 정보보안 기술력과 융합보안이라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블루오션을 창출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벌써 해외시장에서 사업 제안이 들어오는 상태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제품 도입과 관련해 이미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왔다”며 “가까운 일본·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라는 기득권보다는 이번 제품 출시가 ‘융합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융합보안제품은 수많은 보안솔루션이 한 데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의 BM으로 다른 보안업계도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