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업계 인력시장 우리가 접수해 볼까?’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SW개발업체 모임인 한국소프트웨어(SW)개발업협동조합(이사장 김명화)은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력해 일본 IT기업에 취업시킬 인력을 양성한다.
이들은 국내 IT 인력의 해외 취업을 지원할 전초기지 ‘무역센터’를 일본 가와사키에 두고, 이 사업을 본격화할 태세다.
무역센터는 일본 현지에 취업한 IT인재들의 쉼터이자 전초기지로 국내 IT기업의 일본 수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오는 10월 개소를 목표로 한 ‘무역센터’ 건립에는 정부와 지자체, IT기업인들이 모두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의 애로를 해소하고, 더욱 많은 인력을 일본에 취업시키기 위한 발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정보제공을 통해 국내 IT기업의 일본 진출도 지원한다.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은 이를 위해 내달 중순 IT기업인과 지자체, 대학의 IT인력교육 담당자 등 20여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일본 가와사키에 있는 IT기업 및 교육기관을 방문한다.
IT인력을 일본 등 해외에 많이 진출시킨 영진전문대를 비롯한 영남대와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시, 한국IT교육협회 등이 모두 참여한다. 가와사키의 지자체와 IT기업과 IT교육기관, 국내 진출기업 등을 찾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교육방법, 현지 IT인력 수급현황, 취업자 현지적응 상태 등을 세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이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일본 현지 IT기업에 한국인을 보내 향후 해외진출에 도움을 받겠다는 목적이 크다. 대학으로서도 조합이 갖고 있는 있는 일본 IT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해외취업과 기업진출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포석이다.
김명화 이사장은 “일본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글로벌 인력양성에 산학관이 협력함으로써 고급 인력과 IT제품을 해외에 공급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