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고 국가지식포털] (8)신화의 전설의 섬, 제주

　제주 섬에는 1년에 딱 이레 동안 신들이 하나도 없는 기간이 있다. 바로 ‘신구간’ 이다. 대한 5일 뒤부터 입춘 3일전까지며 이때는 지상에 내려와 인간사를 관장하던 신들이 한 해의 임무를 다하고 옥황상제에게 새해의 책임을 맡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다. 신들이 없으니 건축, 수리, 이사 등 생활에 관계된 모든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제주의 세시풍속은 유별나면서도 독특하다.

　제주에는 1만8000여명의 신들이 있다고 한다. 제주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 할망’, 사랑과 대지의 여신 ‘자청비’, 한라산 정상을 뽑아 만든 ‘삼방산’, 제주 조상이 솟아난 ‘삼성혈’ 등 제주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가지고 있다.

　국가지식포털(www.knowledge.go.kr)에서는 제주의 수많은 ‘신화와 전설’, ‘제주 해녀’, 제주 고유의 옷 ‘갈옷’ 등 제주만의 독특한 민속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국가지식포털을 방문하면 제주의 행정, 역사, 관광, 신화/전설, 방언/속담 등 제주의 모든 것을 전자책, 사진, 그래픽,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형태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학자는 귀중한 연구자료로, 일반인은 생생한 제주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제주 비바리덜 곱들락 호고 놀씬하우다 양 (제주 처녀들 곱고 날씬하군요)’ ‘뜬 쉐가 울 넘나(느린 소 울타리를 넘는다)’ 등 제주 방언과 속담도 만날 수 있다.

　수록된 자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06년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제주의 독특한 민속 문화 관광에 관한 저서·논문·영상·사진·녹음자료 등의 자료를 수집한 것.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을 통해 DB화 한 것이다.

　현재 전자책 1998권(55만6942쪽), 동영상 180편(1058분), 그래픽 406컷, 플래쉬애니메이션 43편(1만508초), 사진 3136컷 등 방대한 자료와 방언·속담사전 7077건, 민속관광 지리정보 3668건이 구축돼 있다. 이들 자료는 제주도가 운영 중인 ‘멀티미디어제주민속관광대사전(www.jejuro.go.kr)’에서 제주의 의식주, 통과의례, 세시풍속, 민속놀이, 생산기술, 민속공예, 민간신앙, 무속, 방언 등 세부 분야별로 원하는 정보를 살펴볼 수도 있다.

　제주의 독특한 민속문화 DB는 딱딱한 문헌자료에서 벗어나 모바일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제공돼 제주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