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사실 위주로 신속 보도했다.
미 언론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현지 시간으로 밤늦게 전해진 때문인지 구체적 배경이나 향후 파장 등에 대한 특별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연합뉴스 및 이를 인용한 AP 등 주요 통신사의 기사를 릴레이 보도하는 형식으로 사실 위주의 속보 전달에 집중했다.
다만 우리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25일)까지 사흘 연휴에 미국이 사실상 접어든 탓인지 노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이 미국 언론에 큰 비중을 갖고 보도되지는 않았다.
CNN방송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처음 전해진 뒤 인터넷 홈페이지 ‘긴급보도’란에 한동안 이 소식을 올렸으며, AP통신 등을 인용해 서울에서 전달되는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CNN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발표한 문재인 변호사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이번 일이 검찰의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도 인터넷판에 ‘한국 전직대통령 서거’, ‘한국 전직대통령 추락사’ 등의 제목으로 AP 등 주요 통신사의 서울발 보도 내용을 전재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이 한인사회에 미친 충격이 컸던 만큼, 미주지역의 현지 한인방송들은 서울의 주요 방송사 특보 내용을 그대로 받아 이날 밤늦게까지 이례적으로 실시간 생중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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