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중반 전자산업 초창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자산업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는 각종 서신이 대통령기록관에 영구 보관된다.
초기 전자산업 기틀을 닦은 김완희 박사는 박 전 대통령과 오고 간 서신 대부분을 대통령기록관에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김완희 박사는 전자산업 초창기부터 13년 동안 100여 통이 넘는 서신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 대부’로 불리는 김완희 박사는 고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 미 컬럼비아 대학 전자공학 교수로 근무하다가 귀국에 전자공업 육성에 관한 진흥책을 건의해 초기 전자산업의 기반을 잡는 데 기여했다. 지난 67년부터 79년까지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전자공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입안했으며 전자공업진흥회 상근회장, 전자공업협동조합 상근 이사장, 전자시보(전자신문 전신) 초대 발행인을 지냈다.
이미 여든을 넘긴 김 박사는 지난해에도 박정희기념사업관에 67년 당시 작성했던 ‘전자공업육성에 관한 진흥 보고서’를 기증했다. 김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거주하면서 IT 대학 ‘ITU(International Technological University)’ 고문을 맡고 있다. 설립자가 중국계 인사인 이 대학은 김 박사의 요청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김 박사는 기록관 기증식과 관련해 1주일 일정으로 지난 24일 한국을 찾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