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핵 실험을 실시했다.
기상청과 외신은 오전 9시 54분 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4.5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정부는 오후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사태의 진상을 정밀 파악한 뒤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진도 4.5 안팎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며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25일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 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