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 증설 등을 통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은 조문 인파 증가에 따른 통화량 급증에 대비, 가입자 용량 증설 및 현장 인력 배치 등 통화 품질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봉하마을에 이동기지국 1개(1x,WCDMA)를 추가로 설치했다. SK텔레콤은 특히 데이터통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이동기지국에 채널카드 14장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KTF는 지난 23일 오전 가입자 용량을 기존 96개 채널에서 288개 채널로 증설했다. 이어 24일 각종 사진이나 파일 전송 시 문제가 없도록 전용회선을 증설했다.
KTF 관계자는 “긴급 비상대기로 기지국·중계기 운용요원 4명을 현장에 배치했다”며 “향후 조문객 추이에 따라 운용요원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KTF는 25일 봉하마을 주차장과 김해 공설운동장 주변 영결식장에 각각 이동기지국을 1개 추가로 개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24일 봉하마을 회관 입구에 이동기지국 1개를 신규 개통했다.
LG텔레콤은 29일 영결식이 열릴 예정인 김해 공설운동장에 이동기지국 1개를 개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영결식장이 변경되면 이에 맞춰 대응 할 예정이다.
한편 KTF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통화량이 폭증, 평상 시와 비교해 각각 219%와 844%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음성 통화는 269%, 단문문자메시지(SMS)는 136% 증가했다. 24일에는 음성통화가 1289%, 문자메시지가 432%나 늘어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