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자정부·이동통신 관련 산업 수출을 위해 ‘한국-인도네시아’간 정보기술(IT) 분야 협력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한-인도네시아 IT협력위원회(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오는 7월 공동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25일 지식경제부는 한국-인도네시아 IT협력위원회 설립안을 만들고 오는 7월 공동 포럼을 개최할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3대 그린사업’에 협력할 것을 제안한 뒤 이뤄진 후속작업의 일환이다.
3대 그린사업은 IT·에너지·산림 부문에서의 협력을 말하는 것으로, IT 부문에서는 전자정부와 이동통신 등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의 정보통신산업총괄과와 소프트웨어정책과가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IT기업들은 이에 따른 인도네시아 사업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우선 오는 7월 IT협력위원회 발족과 정기적인 공동 포럼 개최 등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대상을 모색할 계획이다.
IT 분야에서는 이러한 국가간 협력 모델로 한·중·일 공개SW포럼 등이 있다. 한·중·일 공개SW포럼은 매년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인력 양성 문제와 시장 확대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IT협력위원회 또한 이런 모델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T협력위원회가 출범하면 한국의 전자정부 모델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소개할 수 있도록 전자정부 수주지원단도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수주지원단은 전자정부에 관련된 사업 타당성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각국에서 전자정부 협력 모델을 만들어 오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는 유선통신 시설 설치에 제약이 많아 이동통신 활용이 효율적인 만큼 이동통신 인프라와 이에 기반한 콘텐츠산업 협력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석진 지식경제부 과장은 “인도네시아와의 IT 협력 부문 협력 가능성이 많아 이를 제안했으며 인도네시아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