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국가관` 기공

상하이 엑스포 `한국국가관` 기공

 정부가 역사상 최대규모로 열리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대비, 현지에서 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 위상을 드높일 한국국가관 건설에 돌입했다.

 한국관은 우리나라가 참가한 역대 엑스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며 전통 문화와 미래지향적 정보기술(IT)력을 함께 부각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25일 상하이 현지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조환익 KOTRA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한국관은 한국이 참가한 역대 엑스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며 지상 3층, 연면적 5910㎡의 철골구조물로 지어진다. 외부 디자인은 한글 자모를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독특하면서 조형미 있는 국가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에는 IT, 유비쿼터스, 융합을 활용한 기술, 인간, 자연의 진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진다. 내년 2월말 완공한 뒤 2개월 간 리허설을 거쳐 5월1일 엑스포 개막과 함께 세계인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테마는 ‘쿨 시티, 컬러풀 라이프(Cool City, Colorful Life)’로 상하이엑스포 전체 테마인 ‘베터 시티, 베터 라이프(Better City, Better Life)’와 조화되도록 했다. IT맨(기술), 에코걸(자연), B(비보이)걸(문화), 외국인(인간성) 등 4명의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파워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상을 친근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세계인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이윤호 장관은 “한국관은 역대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한국의 도시와 문화, 첨단기술과 미래를 담아낸 최고의 역작이 될 것”이라며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양국 경제·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서로 간의 우의도 한층 돈독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기관인 KOTRA 조환익 사장도 “상하이 엑스포는 한·중 간 무역·투자 증진, 문화·관광 교류 확대 등에도 크게 기여하고 특히 한·중 상호 우호 증진을 위한 공간 및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TRA 측은 엑스포 기간 동안 한국관에 6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과 상하이엑스포 주최측은 한국관 이외에도 한국 전자정보통신 및 산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4000m² 규모의 한국 기업관을 별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중국)=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상하이엑스포2010=80년대 초반 개혁·개방 노선 이후 중국 고도성장 상징이 된 상하이에서 내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다. 황푸강 난푸대교와 루푸대교 사이 동·서 양안의 5.28㎢ 대지에 건립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공정율 40∼50%를 보이고 있다. 185개국과 46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 이미 엑스포 기록을 깼다. 공식 엠블렘은 ‘세상 세(世)’자에 2010을 조합한 디자인이며, 마스코트는 ‘사람 인(人)’를 형상화한 ‘바다의 보물’이란 뜻의 하이바오(海寶)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