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EF시장 `3M독점` 깬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5/200905250251_25064540_298227807_l.jpg)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 업계가 미국 3M이 독점해오던 LCD 패널 핵심 소재인 ‘이중휘도향상필름(DBEF)’ 대체용 광학시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산화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DBEF는 LCD 패널의 광학필름 가운데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수입 의존도도 심각하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의 잰걸음에 기대가 고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광학필름업체인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최근 화성사업장 내 전용 라인에서 자체 개발한 DBEF 대체용 ‘고휘도액정복합(CLC) 필름’의 성능을 최종 테스트 중이다. 이에 앞서 신화인터텍은 기존 2개 광학필름 라인을 개조, 국내 최초로 DBEF 대체용 필름 전용 라인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CLC 필름은 전통적인 코팅 기술과 단백질계 액정을 단일층의 적록청(RGB) 구조로 적층할 수 기술을 적용, 3M의 DBEF 특허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규 가동하는 CLC 필름 전용 라인의 양산 능력도 월 20만㎡로, 40인치 TV용 패널 기준 최다 월 4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CLC 필름과 관련한 독자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면서 “다음 달까지 최종 양산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오는 7월에는 양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웅진케미칼(대표 박광업)도 DBEF 대체용 ‘고휘도 편광시트(제품명 WRPS)’ 양산 라인을 경기도 안성 사업장 내 구축 완료했다. 이 회사의 WRPS는 광학필름을 겹쳐 제작하던 종전 3M의 기술 방식과 달리 특수 직물을 시트와 접착시키는 신공법을 적용, 3M의 특허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프리즘시트와 확산판에 이어 고휘도 편광시트까지 개발함으로써 LCD 관련 광학소재 종합 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은 이르면 이달 삼성전자의 테스트를 거쳐 7월께 양산 공급에 나서는 한편, 다음달에는 확산시트 양산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