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상거래 7%↑…역대 최저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사이버쇼핑은 물론 전체 전자상거래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49조2천3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하고 전 분기에 비해서는 10.3% 감소했다.

이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한자릿수 증가율로는 세 번째다. 종전에는 2006년 2분기의 7.3%가 최저치였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기업간(B2B)이 127조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하며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B2B 중에는 제조업(-7.1%)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3.0%)이 감소한 반면 운수업(97.9%), 도소매업(13.6%) 등은 늘었다.

기업과 소비자 간(B2C) 거래도 3조180억 원으로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기업과 정부 간(B2G) 거래는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인 152.4%가 늘어난 17조6천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내역을 보면 재화.서비스 구매가 126.7% 늘고 건설공사 계약액이 185.3%나 증가했다.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4조6천930억 원으로 5.8% 증가하는데 그치며 역대 최저 증가율을 보였고 전 분기보다는 1.8% 감소했다. 월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로 1월(-0.2%)에 마이너스를 보인 뒤 2월(10.5%)과 3월(7.7%)에는 다소 호전됐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32.7%), 컴퓨터.주변기기(19.0%), 화장품(14.2%), 서적(14.0%), 의류.패션(10.0%) 등이 증가한 반면 여행.예약서비스(-14.3%), 생활.자동차용품(-9.3%) 등은 줄었다.

결제수단별 비중은 카드가 67.7%로 1.0%포인트 확대된 반면 계좌이체는 28.6%로 1.1%포인트 축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