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 교수팀이 개발에 성공한 다채널 소형생물반응기 시스템.](https://img.etnews.com/photonews/0905/200905260123_26023935_1820494236_l.jpg)
국내 연구팀이 신약개발 기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전남대 이종일 응용화학공학부 교수(바이오광기반기술개발사업단장) 연구팀은 단기간에 인류에게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미생물을 찾아내고 성장과 형태, 기능변화 등의 프로세서를 최적화할 수 있는 광학온라인 모니터링 기반의 ‘다채널 소형생물반응기 시스템(MABOOMS)’을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
그동안 신약개발 등을 위한 각종 미생물 연구에는 1리터 규모의 생물반응기 또는 100㏄의 원뿔모양의 플라스크를 사용해왔다. 연구기간이 1년∼2년 6개월 걸리며, 여러 조건의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워 비용도 많이 든다.
이 교수팀은 광바이오센서 및 세포배양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학적으로 용존산소농도와 수소이온농도(pH), 세포의 성장속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채널 소형 생물반응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미생물의 성분 및 온도 등 24가지의 조건실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연구기간을 최대 5분의 1 정도인 6개월까지 단축시키고 연구개발 비용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형질전환 미생물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연구 등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과 생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 교수는 “국내 과학기기 무역회사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드테스트 및 시험인증 기관의 성능시험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에 보급할 예정”이라면서 “동물세포와 줄기세포주를 위한 차세대 다채널 소형 생물반응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은 바이오광기반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2004년부터 올 6월까지 5년 간 총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광산업과 바이오 기반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