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박근형 센터장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박근형 센터장

 “국내 대학에선 재정자립형 연구센터의 첫 모델이 될 것입니다. 기술개발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IT 상용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형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장은 “이러한 모델이 향후 대학 연구개발(R&D) 방향에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5년여 가까이 3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R&D하는 데 투자했다”며 “국내에서 대기업을 제외한 어느 기업이 이 정도까지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는 국내 6개 IT협동연구센터 중에서도 몇 안 되게 제품을 양산한다. 개발한 기술을 이전, 지역기업들과 손잡고 제품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WEPS 시스템을 기술 이전한 펠릭스정보통신이 대표적이다. 센터는 오는 2015년까지 총 5개 기업을 자체적으로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신규 고용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끊임없는 시간과 투자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 진입이 어렵습니다.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마지막 단계가 중요합니다.”

 박 센터장은 “제품이 개발됐다 하더라도 버그를 잡지 않고선 제품이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가장 고충이 많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최첨단이라는 점도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또 다른 애로사항이다. 박 센터장은 “기술력 측면에서 국내에서 경쟁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모두 세계적인 회사인데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이러한 한계점을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하는 데 주력한다. 한국의 IT경쟁력을 세계도 인정하고 있는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해외 몇 곳에서는 센터가 개발한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제품 상용화를 요청하고 있을 정도다.

 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과제 사업이 종반으로 들어선만큼 센터의 자립화 문제도 주요 관심사다.

 박 센터장은 “오는 2012년 센터 자립화를 목표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