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충북대 u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 연구진이 WEPS 시스템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 연구진이 WEPS 시스템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센터장 박근형)가 u-IT 분야의 거점 연구기관으로 거듭났다.

 지난 2004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로부터 IT협동연구센터로 선정된 이 센터는 기존 대학 연구소와는 달리 전문 연구인력을 자체 고용, 상용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연구인력의 3분의 2 이상이 제품 개발에서 양산 단계의 현장 경험을 갖춘 고급 인력으로 구성됐다.

 사업 5년차를 맞은 이 센터는 USN 및 u-IT 부품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핵심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체와 함께 개발 기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용 전력 무선원격검침기(AMI), 대형건축물절전관리시스템(WEPS), 무선부재자시스템, LCD 구동 집적회로(IC) 등이 대표적인 연구성과물이다.

 WEPS는 지능형 인체감지센서로 전등·에어컨 및 가로등을 자동으로 제어, 전력의 낭비와 손실을 막아주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무선 개인영역 네트워크(WPAN) 망 기술과 인체감지센서 기술을 결합한 이 제품은 전력 사용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시켜 준다.

 이 시스템은 충북대를 비롯한 목포대, 상명대, 영동대, KT 충북본부, 청주 예술의전당 등 17개 대학 및 관공서에 설치돼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절전 관리시스템 시장은 초창기 도입 단계다. 국내에서 약 1조원 가까이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센터는 올해 대학을 중심으로 WEPS 제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업용 대형 빌딩과 정부, 지자체 청사, 공기업 등이 마케팅 대상이다. 유럽과 중동,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AMI는 각 가정의 가스, 전력, 수도, 열량 등의 사용량을 원격지에서 검침·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지난해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추진하는 ‘u-IT 신기술 검증사업으로 선정됐다. 충북 오창 벤처프라자·u플랫폼운영센터·중소기업지원센터·소프트웨어진흥원 등에 설치돼 제품의 성능도 검증받았다. 강원도 평창, 경기도 부천시, 충북 충주시 등 각 지자체 수도 사업에도 설치됐다.

 u-IT를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움직임도 활발하다. 센터는 마취 수술 시 환자의 통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SSEP 인덱스 애널라이저’를 개발, 현재 충북대 병원에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게 되면 세계 최초로 마취 환자의 통증과 마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초대형 의료기기 전문업체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7건의 기술을 이전한 센터는 모두 6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익을 달성, 국내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센터는 기술 이전으로 오는 2015년까지 상품 매출 600억원, 고용 창출 300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