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 www.in2.saltlux.com)는 단순한 검색기술업체가 이른바 ‘지식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문서 자원 이용 활성화 방법을 제시해 검색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업체다.
지난 1979년 한국 최초의 기술 콘텐츠 현지화(로컬리제이션) 기업으로 시작한 솔트룩스는 2003년 언어 정보처리 기술을 보유한 시스메타를 합병해 정보기술(IT) 기반의 언어·문서처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IT전문지 레드헤링(Red Herring)으로부터 아시아 IT 2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웹표준화기구 W3C 홈페이지에 독자 연구개발한 시맨틱 기술과 사례를 게재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기업용 검색엔진 및 시맨틱웹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솔트룩스는 시맨틱 기술로 아시아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 최대의 펀드 프로젝트인 FP6(SUPER Project)·FP7(LarKC Project)에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특허·모바일·온라인마켓·유비쿼터스 등의 분야에 시맨틱웹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레퍼런스(실적)를 쌓고 있다.
정보검색과 마이닝·시맨틱 기술이 결합한 검색엔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기능 정보검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에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Play) 방식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일체형 검색서버 서치박스(SearchBox)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업무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다. 최근 정부 부처나 기업들의 잦은 통·폐합으로 인력 이동 및 퇴사가 늘어나 불안정한 자산으로 존재하는 문서 수가 증가해 지식 자산의 활용 방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치박스는 최소 5분에서 최대 하루를 주기로 문서를 자동 수집할 수 있다. 아카이빙 기능으로 문서를 분실해도 안전하게 남길 수 있다. e메일·메신저·파일서버 등 수동으로 정보를 공유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수집한 문서를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부서별·목적별로 분류하고 공유할 수 있다.
또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그래프·차트까지 검색해 해당 위치로 이동한다. 다운로드 없이 주요 키워드·요약문·중요 문장을 보여주는 것도 서치박스의 특징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중소기업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다. 일본에서도 호응이 높다. 사무라이즈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제품을 공급한 것이다.
◆인터뷰-이경일 사장
“소(小) 지식 생태계 구축을 활성화해야 대단위 규모의 지식생태계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은 올해 주력상품인 서치박스로 국내 기업들에게 ‘소지식 생태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조직 내 문서 자원의 활용 극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소지식 생태계는 대규모가 아닌 부서별·조직별로 내부 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체계다. 마치 신경망을 연결하듯 치밀하게 구축된 소생태계는 튼실한 대형 지식생태계를 담보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한 조직원의 작은 노하우마저 조직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기능을 돕는 서치박스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대기업까지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고객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열심일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혁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집중근무제를 채택한지 오래다. 직원들은 이른바 ‘8대2’ 법칙으로 업무에 80%를 개인 혁신에 남은 20%를 활용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