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밴, 정품 조회 솔루션 `리얼서티` 개발

디노밴의 리얼서티 서비스에 활용되는 ‘짝퉁방지카드’. 암호화된 이미지와 핀 번호가 저장됐다.
디노밴의 리얼서티 서비스에 활용되는 ‘짝퉁방지카드’. 암호화된 이미지와 핀 번호가 저장됐다.

 가짜 제품, 이른바 ‘짝퉁’을 방지하는 데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홀로그램, 전자태그(RFID)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국내 한 중견기업이 개발했다.

 26일 통신 부가솔루션 전문업체인 디노밴(대표 이현우 www.dinnovan.com)은 제품별로 암호화된 인증카드를 부여해 고객이 직접 정품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리얼서티’라는 서비스를 개발, 현재 국내 특허(제10-2008-0128721)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리얼서티 서비스는 공급업체가 생산한 제품에 자사의 태그와 함께 암호화된 이미지와 핀 번호가 저장된 리얼서티의 인증카드를 부착한다. 그러면 고객은 제품 구매 후 온라인상에서 인증카드의 핀 번호를 입력해 짝퉁인지 아닌지를 식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가방을 산 고객은 상표에 딸린 인증카드 겉면에 적힌 핀 번호를 컴퓨터상에서 조회해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진품 여부를 증명하는 방법은 상표 모양, 디자인과 같은 물리적 방식과 홀로그램,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기술적 방식으로 나뉜다. 그러나 홀로그램은 물론 최근 주류업계가 도입한 전자태그도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서티는 복제를 여러 겹으로 차단한다.

 서비스 방식은 고객이 리얼서티의 홈페이지에서 투명재질로 된 인증카드에 적힌 핀 번호를 입력하면 개별 카드와 연동되는 이미지가 모니터상에 뜬다. 고객이 갖고 있는 카드를 모니터상에 갖다 대면 마치 ‘매직아이’처럼 패스워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정품 인증이 완료되는 것이다.

 또 악의적인 목적으로 리얼서티 서버 내 핀번호를 빼내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보안기술을 적용, 핀번호와 이미지를 암호화했다.

 인증과정 진행횟수도 한 번으로 제한해 짝퉁 제품에 붙어 있는 핀번호로 인증을 시도하는 경우, 이 정보가 즉각 진품 제조사에 통보된다.

 디노밴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유사한 솔루션이 없어 현재 국제특허출원도 준비 중”이라며 “서비스를 개발한 지 한달이 채 안 됐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짝퉁제품 유통이 기승을 부려 피해를 보고 있는 해외 명품 제조업체는 물론 대형 오픈마켓등과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