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의 주역 ITRC] (1)GIST 실감방송연구센터

GIST 실감방송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실감방송 제작에 필요한 3차원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GIST 실감방송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실감방송 제작에 필요한 3차원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전자신문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ITRC포럼 2009’가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WIS/IT 테크노마트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대학 우수 IT연구를 장려하고, 국내 최대 IT전시회에서 각 연구센터별 연구성과 및 보유기술을 전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자신문은 포럼이 열리기 전 ITRC포럼에 참여한 연구실 중 눈여겨봐야 할 대학 연구실을 매주 수요일마다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 실감방송연구센터(센터장 호요성·정보기전공학부 교수)에는 크고 작은 카메라와 방송 장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파란색 배경의 가상 스튜디오가 방송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래 방송 시스템과 차세대 방송 기술을 연구하는 곳 답게 연구실은 마치 방송국처럼 꾸며져 있다.

 지난 2003년 8월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에서 지원하는 대학IT연구센터(ITRC)로 문을 연 GIST 실감방송연구센터는 11명의 교수진, 96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실감방송 연구그룹이다. 실감방송이란 3차원 영상과 음향, 다차원 촉각 등을 활용해 기존의 2차원적 시각과 청각에 의존한 방송 형태에서 벗어나 촉감과 질감 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뉴미디어의 새로운 기술이다.

 연구센터는 실감방송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인 실감 미디어 획득 및 제작·실감미디어 처리 및 전송 기술·실감미디어 저장 및 분배·실감방송 응용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호요성 센터장은 “우리가 날마다 시청하는 2차원 TV 방송에서는 주어진 장면을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지만 3차원 입체TV에 사용될 3차원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사용한다”면서 “다수의 카메라를 이용해 약간씩 다른 위치와 방향에서 촬영한 다시점 영상을 3차원 화면으로 변환해 3차원 입체 모니터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3차원 입체 TV를 구현하는 다른 방법으로 깊이 카메라(Depth Camera)를 이용해 카메라와 물체의 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직접 얻는 것도 가능하다. 다시점 영상이나 깊이 정보를 이용하면 시청자가 원하는 임의의 가상 시점에서의 3차원 장면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연구센터는 이번 ITRC 포럼에서 그동안 연구한 차세대 방송 기술과 시스템을 전시한다. 특히 △복합형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3차원 장면 재현 및 자유시점 시연 △스테레오 영상을 이용한 다시점 영상 생성 및 3차원 비디오 시연 △다시점 카메라와 다시점 깊이 카메라를 이용한 다시점 깊이맵(Depth Map) 생성 시스템 △다시점 영상을 이용한 3차원 장면복원 기술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한 대의 깊이 카메라와 여러 대의 고선명 TV 카메라를 결합해 고해상도의 깊이맵을 빠르게 생성하는 복합형 카메라 시스템을 전시한다. 생성된 깊이맵을 이용해 원하는 자유시점의 3차원 영상을 만들어 3차원 입체 모니터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호 센터장은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다시점 영상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촬영된 스테레오 영상으로부터 여러 중간시점의 영상을 만들고 이를 3차원 비디오로 변환하는 기술도 시연한다”면서 “아울러 복합형 카메라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시스템으로 다시점 카메라와 다시점 깊이 카메라를 이용한 고화질의 실시간 3차원 비디오 생성 시스템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