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융합, 녹색기술, 고부가서비스 산업의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2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재정투자액이다. 특히 방송통신융합, IT융합시스템, 로봇, 신소재 등이 망라된 첨단융합 신성장동력에 전체 50%인 12조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발굴되는 과제만 총 200개에 달한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11개 부처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성장동력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월 발표한 17개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에 이은 실행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연구개발(R&D)부터 상용화까지 일관된 기술 전략과 인력양성이 필요한 13개 핵심 성장동력 분야는 62개 스타브랜드로 다시 세분화하고 여기서 1214개 핵심기술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신성장동력 분야에 필요한 약 300만명의 신규 인력 중 70만명의 핵심인력을 우선 양성하게 된다.
전체 200개 과제 중 중소기업이 상대적 우위에 있거나, 연계성이 높은 과제를 전체의 53%인 105개나 배치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특히 R&D, 상용화, 사업화 등 기업 활동 전 주기에 걸친 중소기업 밀착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성장동력 분야 글로벌 중소기업을 300개까지 만들어낸다는 청사진이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전에 들어간 신성장동력박람회는 삼성, KT, 현대차 등 160여개 기업이 참가해 △3대 분야 산업 존(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산업) △녹색생활 체험관 △3개 특별관(직업 홍보관, 펀드상담관, 중소기업관) 등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부양책과 함께 과감한 R&D 투자 등 신산업 창출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민간이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민간은 설비투자와 고용창출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김민수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