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신재생에너지로 등대불 밝힌다

하이브리드형 전원시스템이 적용된 등부표가 부산항 조도 방파제에 시범 설치됐다.
하이브리드형 전원시스템이 적용된 등부표가 부산항 조도 방파제에 시범 설치됐다.

국토해양부는 등부표·무인등대 등 해양교통시설물을 파력·풍력·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작동시킬 수 있는 전원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해상용 등부표는 좁은 항로를 운행하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 야간 시야를 확보해주는 시설물이다. 최근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항해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 기능이 추가되면서 전력사용량이 많아졌다.

 50와트(W)급 기존 전원시스템은 태양광 전원으로만 작동되는 탓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품은 약 300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시험 제품을 부산항 조도 방파제 전면 해상에 3기를 임시 설치, 실시간 전원발생량을 측정 분석 중이다. 국토해양부 측은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2011년부터 등부표 1400여개에 단계적으로 신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