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쿠키폰.메시징폰 히트에 `흐뭇`

최근 경기 침체로 휴대전화 시장에도 그늘이 드리워진 가운데 LG전자가 자사 모델의 잇따른 히트로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전자의 실속형 풀 터치폰 ’쿠키’(Cookie, LG-KP500)는 출시 7개월여 만인 이달 중순 전 세계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쿠키폰’은 출시 100일 만인 지난 2월 중순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고 다시 50여일 만인 4월 초 2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40여일 만인 이달 중순 300만대를 넘어섰다. 200만 대에서 300만 대까지 40여일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에 17대 꼴로 ’쿠키폰’이 팔린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먼저 출시된 유럽에서 190만대 이상, 신흥시장인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100만대가 판매되는 등 고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 일평균 3천대가 판매되면서 일약 ’국민 터치폰’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쿠키폰’은 프랑스 시장에서 최근 3주간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로 집계됐으며, 유럽 최대의 휴대전화 유통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는 ’쿠키폰’이 2005년 모토로라의 빅히트작 ’핑크 V3 레이저’ 이후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쿠키폰’은 풀 터치폰 구입을 원하면서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의 수요를 분석, 200유로 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된데다 얇은 디자인, 입체적인 사용자환경(UI) 등 첨단 기능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갖춰 문자나 이메일을 쉽게 보낼 수 있는 메시징폰 ’LG-KS360’ 역시 최근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LG-KS360’은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페이스북, 아이스페이스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메시지 송수신 전용 UI를 탑재하고 인스턴트 메신저를 보다 이용하기 쉽도록 설계했다.

’LG-KS360’은 최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도 ’네온’이라는 애칭으로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제품에 반영한 것이 불황기에도 히트 모델을 만들어 낸 비결”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