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에서는 이용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게임 상에서 진행하거나 업체들이 홈페이지에 온라인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넥슨 ’마비노기’ 이용자들은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게임 속 광장에 모여 검은 옷을 입고 횃불을 들고 행진하는 등 추모식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이템을 땅에 떨어뜨려 ’▶◀’의 근조 리본 표시를 만들어 애도의 뜻을 나눴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은 게임 속 캐릭터에 ’근조’라는 칭호를 달기도 했다. 네오플 역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추모의 공간으로 바꿔 이용자들이 헌화할 수 있도록 해, 현재까지 40만명이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CJ인터넷은 게임포털 넷마블의 메인 로고를 국화꽃과 함께 검은색으로 바꿨으며,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역시 검은 색의 홈페이지 메인 로고를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예정돼 있던 게임 속 대규모 전투를 취소하기도 했다.
또 이들 게임 게시판에는 평소 게임에 대한 글들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근조 리본 표시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출범식’과 ’18대 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 연구회 초청 세미나’ 등 게임 관련 행사가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