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전용 휴게실을 야외에 배정한 건물은 근처 어디에도 없습니다.”
벽산디지털밸리 2차 입주자대표 이은광 한미일렉트릭 사장은 ‘입주자를 위한 배려’가 건물 특징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 사장은 “여성 근로자가 남성들에게 밀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특히 여성 흡연자들이 숨어서 담배를 피운다든지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아예 야외 휴게소를 여성용과 남성용으로 나눠서 배치했다”고 밝힌다. 여성휴게소에서는 휴식시간에 여성 근로자들이 낮잠도 자고 봄볕을 즐기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근처 다른 건물의 여성들까지도 벽산 2차 여성전용 휴게소를 이용한다. 일부는 이곳에서 거래상담도 한다.
벽산디지털밸리 2차의 가장 큰 자랑은 넓은 야외 휴게소다. 외부 업체와 계약해 일년 내내 신선한 꽃이 1층 로비와 외부 휴게소에 공급된다. 여성, 남성 휴게소 양쪽 정자에서는 수세미와 조롱박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14층 옥상에도 휴게실이 있다. 입주민이 도심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다방면으로 제공한다. 벽산 2차는 현재 야외 휴게소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여성휴게소에 나무와 꽃을 더 많이 배치하고 꽃길을 만들고 있다.
건물 관리소, 청소담당 등을 보통 외주업체에 맡기는 반면에 벽산 2차는 직원으로 채용했다. 책임감 있게 한식구처럼 일하는 것도 특징이다. 입주민 간 단합도 잘 이뤄진다. 입주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는 골프·축구 모임 등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은광 한미일렉트릭 사장은 “깨끗한 일터, 편안한 쉼터, 내 식구 같은 직원들로 벽산 2차가 G밸리 내에서 가장 사업하기 편한 건물로 소문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벽산디지털밸리 2차는 지난 2003년 7월 준공됐다. 지하 2층 지상 15층, 건축연면적 7만1,661.44㎡, 대지면적 1만2027㎡다. 홍인테크, 큐텀, 마이크로큐닉스, 한일듀프로, 경인전자, 경인정밀, 스무비즈코리아 등 2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