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메는 인터넷…추모광고 모금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 물결이 그칠줄 모르는 인터넷상에서는 추모 광고를 내기 위한 모금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회원을 중심으로 신문에 추모 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목표액은 2천만원으로 커뮤니티 이름을 밝히지 않고 특정 신문에 광고를 낼 계획으로, 27일 현재 목표액의 절반 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과 각종 동영상 UCC(손수제작물) 사이트에는 누리꾼들이 제작한 추모 동영상 UCC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다음 ’뷰’에서는 서울역 광장 분향소에 추모객으로 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어머니가 오열하는 동영상이 ’뷰’ 서비스 개시 후 최고의 추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누리꾼 사이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용민 한양대 교수가 프로그램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매섭게 비판한 내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死랑합니다’라는 리본이 새로 유포되기도 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현재 검찰을 출입하는 한 방송사 기자가 “경쟁의 쳇바퀴 속에서 누군가를 난도질하면서 불감증에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라며 “당하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채 특종에 눈이 멀어 사실을 과대포장하지 않았는지”라고 자책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또 “용서를 빈다”면서 “바보 노무현, 당신은 저에게 우리 역사가 결코 강자만의 것이 아닌,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것이 아닌, 굳센 신념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스승”이었다고 말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 그를 수행했던 경호원이 말을 바꾸는 등 사건 경위가 혼선을 빚자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나타났다. 이밖에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과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 ’노사모’ 홈페이지에도 추모글은 계속 쌓여만 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