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인천대 전자공학과

[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인천대 전자공학과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재학생의 실무 능력을 함양,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고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인천대는 오는 9월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신캠퍼스로 이전을 계기로 발전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대 법인화를 통해 지역 거점 대학의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을 통한 규모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인천대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근접하고 있는 중위권 대학으로 누리사업 등 지방 대학 육성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며 수도권 상위권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우수 학생이 경쟁적으로 지원하는 인기 학과다. 전자공학과는 6개 학과로 구성된 공학계열로 학생을 선발한다. 공학계열 학생은 2학년이 되며 학과를 선택한다.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지난 2006년 공학교육인증제를 시행, 올해 1월 예비 인증을 획득했다.

 수학과 기초 과학을 강화하고 전공 설계 과목을 체계적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교과 과정을 대폭 수정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창의성 높은 학생을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런 변화에는 NEXT 사업 지원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마이크로 전자와 통신 및 시스템, 그리고 컴퓨터 및 전자응용 등 3개 전공 트랙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 트랙인 마이크로 전자 트랙이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NEXT 사업의 지원을 받아오고 있다.

 IT 응용 시스템 설계 및 구현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시뮬레이션으로 반도체 공정부터 시스템 설계까지 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의 마이크로 전자 공학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산업체 연계 순환형 교과과정 개선 시스템을 통한 실무 중심의 수요 지향적 심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또 프로젝트 중심 미래지향적 교과과정을 도입, 프로젝트 계획 및 수행 능력 강화 교육도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 교과목 트랙간 융·복합화 과제수행능력을 함양, 창의적 공학설계 능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수요자 지향 현장 중심 교육을 추구하기 위해 산·학 협력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인근 지역 및 수도권 내 디지털·아날로그 칩 설계, EDA, 칩 테스트, 반도체 장비, 반도체 파운드리 등 마이크로 전자 전반에 걸친 기업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연 2회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워크샵을 개최, 교육 방침 및 교과 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뿐만 아니라 인턴쉽, 팀 프로젝트, 특강, 교과목 강의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도 타 대학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산업체 소속 멘토가 지휘하는 팀 프로젝트는 연간 약 7개 팀이 전공 동아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집적회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등 반도체 실무 과정을 경험하는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됐다. 이 동아리는 자신의 전공 능력을 통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극대화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과 동기 부여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동안 4학년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3학년 여름 방학 기간 중에 참여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인천대 전자공학과 교육목표는 전문지식 및 종합설계 능력, 창의성 및 문제해결 능력, 실무 능력 및 응용능력, 그리고 국제성 및 윤리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공학교육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NEXT 사업이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셈이다. 교수와 학생 등 대다수 구성원의 긍정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지금까지 성공의 요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대 전자공학과는 NEXT 사업의 재정적 지원이 종료되는 올해 이후에도 그간 구축한 선순환형 교육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재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