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위 외부제작 비중 70%까지 늘린다

 닌텐도가 위(Wii) 콘솔 판매 강화를 위해 외부 업체들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레지 필스 아이메 미 닌텐도 대표는 26일(현지시각) “현재 55% 수준인 외부 업체 제작 위 비디오게임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닌텐도가 자사가 개발한 위 캐주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위 콘솔을 5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주목할 만하다.

 NPD그룹에 따르면 닌텐도가 개발한 ‘위 플레이’는 미국에서만 1070만개를 팔았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기타히어로Ⅲ’는 외부 업체가 개발한 게임 중 1위이지만 290만개를 파는 데 그쳤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닌텐도 측은 격투기·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위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업체들이 자사 게임에 의존해온 닌텐도 대신 소니플레이스테이션이나 MS X박스용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는 점도 정책 변화의 요인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일례로 닌텐도는 이례적으로 일렉트로닉아츠(EA)의 스포츠 게임 두 종을 닌텐도의 자체 개임이 출시되기 한 달 전인 6월부터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위 무선 동작 컨트롤러에 새롭게 추가된 ‘위 모션플러스’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EA는 위 모션플러스와 ‘타이거우즈PGA투어10’을 묶음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메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11월 출시 이후 250달러 가격을 유지해온 위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