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기존 3D LCD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3D LCD는 안경식 23인치 모니터용 3D LCD로 풀HD 고화질 영상을 구현했으며 현재 업계에서 개발된 3D LCD에 비해 화면 밝기를 2배 이상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3D LCD는 입체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시차 발생 기술을 패널 외부나 안경에 탑재해 일반적으로 TV나 모니터에 사용되는 LCD에 비해 통상 화면 밝기(휘도)가 낮았으며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특수 안경을 사용해야 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대부분의 3D 영상 체감 기술을 LCD 패널에 내장, 밝은 화면을 구현하고 저가의 편광 안경만으로 3D 영상을 체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또 2D용 또는 3D용 영상을 모두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일반 LCD 모니터나 3D 모니터로 수시로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3D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을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으며 향후 의료용 디스플레이나 건축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CTO 정인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평면적인 영상 기술개발에서 벗어나 입체감과 생동감이 있는 3차원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며 “3D 분야에서 앞선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서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