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간 ‘CMA 2차 대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관련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달 1일 출시가 가능해진 CMA 연계 신용카드 준비를 마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사가 펼칠 수 있게 된 업무로, CMA 계좌에서 직접 신용카드 거래를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월급 통장은 증권사 계좌로 써도, 신용카드 결제는 은행 계좌로 설정해야 했던 한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수익사업도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롯데카드와 CMA 신용카드 개발 및 공동마케팅을 골자로 2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달 1일 선보이는 ‘W-CMA 롯데 포인트플러스 카드’의 성공적 마케팅을 위한 것. 김진우 롯데카드 제휴영업부문장은 “카드 한 장으로 편리한 자산관리와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그룹사를 적극 활용해 CMA 신용카드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제휴상품을 기획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카드 선두업체인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대표 히트상품인 러브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현대·롯데·삼성카드 등 4개 증권사와 제휴해 총 7종의 CMA 연계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상품 수로는 업계 최대라고 밝힌 우리투자증권은 하나의 CMA계좌로 제휴된 모든 신용카드를 발급,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대증권은 ‘수익까지 쌓이는 신용카드’라는 컨셉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신한·우리·현대카드와 제휴를 했으며, 각사 대표상품 가운데 2개씩 총 6개의 상품을 선정해 출시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용카드 결제 계좌를 급여계좌로 지정하는 만큼 CMA신용카드는 은행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권 쪽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