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전자세금계산서시장 잡아라

내년 법인 도입 의무화

1200억 전자세금계산서시장 잡아라

 12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을 놓고 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ASP) 업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국세청은 내년 시행되는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서 도입 의무화를 앞두고 오는 9월부터 ASP 사업자 공인 인증에 나서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케이엘넷·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전자세금계산서 ASP 업체가 인증과 시범서비스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수십개 업체가 시장 신규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미 지난달 전자문서산업협회 산하 협의회로 출범한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는 한 달 만에 회원사가 53개로 급증했다.

 업계는 이 추세를 감안하면 60개 이상의 기업이 국세청 인증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의무화되면 연간 120억원 수준인 전자세금계산서 ASP 시장이 1200억원으로 무려 10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내년 법인사업자를 시작으로 의무화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향후 2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박정천 케이엘넷 사장은 “전자세금계산서를 이용하는 법인사업자가 전체 10%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국세청과 연동되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ASP 이용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연계사업자를 대상으로 표준전자세금계산서 버전 3.0을 내놓았다. 9월 인증 사업자 선정과 시범서비스에 돌입해 11월까지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