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마트 토큰` 정착 폭넓은 지원을

 금융보안 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만능 보안기능을 갖춘 ‘스마트 토큰(가칭)’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금융사고는 부주의를 틈탄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동유럽 해커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인터넷 뱅킹이 앞선 한국을 놀이터로 삼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 터여서 신한카드의 서비스는 그만큼 시선을 모은다.

 스마트 토큰이 무엇인가. 이는 신용카드·전자통장·공인인증서·보안카드·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춘 신개념 서비스다.

 예컨대 은행카드 기능을 내장한 IC칩, 보안모듈, CPU, 메모리, 공인인증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안기능에 인터넷뱅킹, 전자통장,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무선(RF) 기술이 적용돼 물품을 구매한 뒤 카드처럼 결제하고 ATM 입출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분실 시에도 별도의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보안 토큰 기능을 갖춰 일반 신용카드보다 안전하다.

 당연히 다른 금융권의 비상한 시선을 끈다. 기존에 도입한 보안 토큰은 전자서명을 생성하고 키 등 비밀정보를 안전하게 저장·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지만 유료라는 점과 기존 카드와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반응이 시원찮았다.

 스마트 토큰은 만능보안 기능을 갖추고 일체형이란 점과 무료로 보급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예고됐다. 일부에는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기존의 신용카드를 대체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예측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의 인식제고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이다. 정부는 혹시라도 기술적, 정책적 문제는 없는지 기업의 어려움을 헤아려 이 같은 선진 금융보안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