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델컴퓨터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안간힘을 쓰며 위기 극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다.
27일 포브스에 따르면 델컴퓨터는 지난 분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가량 떨어지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정보기술(IT)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IT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델컴퓨터의 주가는 지난 1년간 50% 가까이 폭락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65% 가량 낮아졌다. 델컴퓨터는 퍼스널컴퓨터(PC)와 컴퓨터 서버 등 하드웨어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나 IT 소비 시장의 위축세 속에 PC 판매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IT 시장에선 델컴퓨터가 PC 등 판매 부진 양상이 계속되면서 오라클이 인수하기로 결정한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비슷한 운명에 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온 게 사실이다.
포브스는 그러나 선마이크로와 달리 델컴퓨터는 그동안 대당 가격이 249달러에서 1천999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랩톱 컴퓨터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컴퓨터는 미국내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라인을 해외로 옮기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 비용을 대폭 삭감하며 ‘홀로 서기’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델컴퓨터가 지금의 경기 상황에 비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IT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선마이크로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