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중앙아시아 신흥 성장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진출한다.
조달청은 6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바크롬 우즈베키스탄 재무부 차관, 알리세르 상공회의소 회장과 ‘한·우즈베키스탄 조달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28일 밝혔다.
조달청은 이번 MOU 교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 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타당성을 조사하고 공공조달 관련 정보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하는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조달청의 축적된 노하우와 정보·기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신 아시아 외교 구상’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정상과 양국 간 상호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실행 차원의 후속조치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달 초부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나라장터 시스템 수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조달청은 기대했다.
조달청은 이번 MOU 교환 이전부터 나라장터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 지난 1월 베트남에 300만달러 규모의 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을 착수했으며, 다음달 중순에는 코스타리카와 83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남미와 중앙아시아와 함께 조달청은 최근 튀니지에 직원을 파견, 전자조달교육과 시스템 구축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어 나라장터의 아프리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업무협정 체결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고위관료 및 전자조달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나라장터 사례설명회도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나라장터의 주요 기능과 운영체계, 나라장터를 통한 조달행정 혁신 사례 등을 소개하고, 향후 양국 간 조달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획재정부 소속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과 함께 ‘디-브레인(D-Brain: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도 소개할 계획이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업무협정 이후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재무부 장관을 예방해 나라장터의 우수성과 전자조달시스템이 우즈베키스탄 조달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설명하고, 향후 우즈베키스탄의 전자조달시스템 도입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