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분야의 대기업들이 최근 들어 무선 이동통신과 가전제품의 통합 운영 시스템인 홈네트워킹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홈네트워킹은 모두 개별적으로 운영됐던 TV 네트워크와 인터넷, 전화 네트워크 등을 통합, 사용자 중심의 네트워크 서비스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하며 소비자의 컴퓨터와 전화 등에 방송 미디어 콘텐츠 등을 연결해 이용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27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IT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의 미디어룸 솔루션을 이용한 인터넷 TV 서비스인 유버스(U-VERSE) 시스템을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AT&T는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를 중심으로 일반 가정 내에 최대 4개의 TV에서 채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2011년까지 가입자를 1천7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AT&T는 인터넷과 TV의 융합 수준을 넘어서 향후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등과 같은 무선 기기를 이용, TV 등 주요 가전 기기와 전력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으로 더욱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대의 퍼스널컴퓨터 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거나 다운받아 HP 컴퓨터에 저장, 관리하고 소비자의 TV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파크어소시에이트’는 홈네트워킹에 연결되는 TV나 고화질 미디어 플레이어, 게임기, 셋톱박스 등 가전제품의 연간 판매 대수가 2013년에는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의 MP3플레이어나 휴대전화 기기 등을 모두 합치면 전체 판매 대수는 훨씬 더 커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 구본경 차장은 “홈네트워킹은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각종 가전 기기들이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기존 유수의 무선통신 회사 또는 가전업체 등 간에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